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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할수 있을 것 같아서'... 방시혁과 민희진의 평행이론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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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6 13:03:19

    2005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던 방시혁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독립하기로 결심하고, 박진영이 지어준 히트맨이라는 별명에서 착안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0년이 지난 후 민희진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방시혁의 하이브에서 독립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아직 독립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멀지 않아 독립할 분위기다. 방시혁쪽에서 내쫓으려 하고 있다 보니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간에 얼마 못 버티고 강제 독립당할 것 같다.


    방시혁이 JYP를 떠나 독립한 것과 민희진이 하이브를 떠나 독립하는 것은 비슷한 점이 있다. 둘 다 이전 회사에서 엄청난 실력을 발휘했고, 엄청난 실적을 보여줬다.


    방시혁은 JYP에서 god, 박지윤, 비 등의 성공에 일조했다. 민희진은 SM엔터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NCT 의 성공에 일조했고, 하이브로 옮긴 후에는 어도어 대표가 되어 뉴진스 성공을 이끌었다.


    시작하는 시점에서 보면 민희진이 방시혁 보다 더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인물이 되어 있다. 물론 기자회견 중 욕설을 한 부분은 오점으로 남지만 젊은 층에서는 다르게 볼 여지도 있어 보인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요즘 시중에 민희진 모르면 한국 사람이 아니라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여기저기서 투자해 주고 싶어 안달인 투자자들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35년, 이 둘은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회사 내에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사람들은 대부분 독립을 꿈꾸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회사를 박차고 나와 독립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사업에 실패하지만 일부는 크게 성공하기도 한다.


    이렇게 돌아 가는 것이 세상의 기본 속성인 것 같다. '나 때문에 회사가 이렇게 컸는데, 나를 이렇게 홀대할 수 있어?', '나가서 내가 직접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직장인이 많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일부 금지하는 것 빼고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 민희진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 정말 나가서 독립하고 보란 듯 성공해서 이전 상사들을 머쓱하게 만들게 될까?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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