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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1분기 애플 지분 27조원 매각…역대 최대 현금 보유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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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5 08:06:32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정기 주총에서 1분기 애플 지분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매각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는 지난 2016년부터 애플에 대한 투자를 매년 확대해 왔다. 

    3월 말 기준 버크셔의 애플 지분 평가액은 1354억 달러(약 184조원)로 지난해 12월 말 1743억 달러(약 237조원) 대비 22% 급감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애플 주식 약 1억1600만주를 매각해 애플 보유 지분은 13% 감소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 하락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버핏은 “이번 매각은 상당한 수익 확보에 따른 세금 회피 차원"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지정학적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서 버크셔의 현금이 지난 분기 1,890억 달러(약 256조원)에서 이번 분기 2,000억 달러(약 272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워런 버핏은 애플의 지분을 매각했지만 "애플은 버크셔의 가장 오래된 투자처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보다 훨씬 나은 사업이며, 아이폰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품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버핏은 2016년부터 애플에 투자해 왔다. 평소 기술(테크놀로지)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던 버핏은 애플이 강력한 가격 결정력 및 충성스러운 고객을 보유한 소비재 회사와 같은 성격이 있다면서 투자를 이어 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 중 애플 비중이 너무 높다고 우려했지만, 버핏은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애플이 회사의 가장 큰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워렌 버핏은 고인이 된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번 회의는 1965년 버크셔를 인수해 BNSF 철도, 게이코 자동차 보험, 데어리 퀸 등을 소유한 8,62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 버핏 회장에게 60번째 주총이었다. 또한 버핏의 오랜 친구였던 멍거가 지난해 11월 사망한 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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