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10 17:46:46
그동안 위암의 원발 종양에서의 유전자 발현에 따른 분자적 특징에 관한 연구는 많았으나, 위암의 전이 경로에 따른 전이 종양 특이적 유전자 발현 패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 위장관외과 최윤영·조인 교수 연구팀(서울대학교 김기태 교수, 연세대학교 외과학교실 이재은·정재호 교수)은 14명의 전이성 위암 환자로부터 취득한 66쌍의 원발 및 전이성 위암 종양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시행하고, 복막전이가 발생한 위암 환자의 복수와 원발 종양에 대한 단일세포 염기서열분석(Single-cell sequencing)을 분석했다.
그 결과, 원발 암에 비해 전이 종양에서 특이적인 상피-간엽전이(msEMT) 유전자 122개를 확인했으며, 위암의 전이 경로에 따라 다른 발현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이 유전자들이 원발 암에서 발현이 높은 경우 환자 예후가 나쁘고, 복막 및 난소 재발 위험성이 높았으며, 전이 종양 특이적 유전자가 암세포 자체보다는 위암 주변의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 섬유아세포(CAF, Cancer-Associated Fibroblast)의 하위집단에서 주로 발현되어, 위암의 복막전이에 CAF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 환자에서 위암의 원발 암과 전이암을 전이 경로에 따라 직접적으로 비교한 첫 연구다. 본 연구가 향후 치료가 어려운 위암의 주요한 사망 원인인 ‘위암의 전이’ 기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위암 재발의 조기 진단 및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위암의 복막전이 특이적 전이경로 신호 및 미세환경 상호작용에 대한 해독’이라는 제목으로 암 연구 학술지 ‘Cancer Communications(IF=16.2)’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본 연구는 지난해 9월 2023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인 ‘KINGCA WEEK 2023’에서 ‘최우수 연제상(Best Plenary Oral Presentation Award)’ 수상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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