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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美 CPI 발표, 증시 변동성 키울까"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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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8 16:51:51

    ▲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오는 10일 제 22대 총선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총선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여야의 득표율에 따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관련 공약 추진에 탄력을 받거나 후퇴할 수 있어 증시에 변동성이 생길 것으로도 전망했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총선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과가 극단적으로 나온다면 시장은 강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정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선거 결과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는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200석을 이상 차지할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행력, 추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으며 반대로 국민의힘이 15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커질 것”이라고도 짚었다.

    또 국민의힘의 득표율이 클 경우, 금투세 폐지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며 민주당의 득표율이 클 경우, 금투세 폐지가 좌초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연간 기준 금액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20%를 과세하는 제도다. 당초 지난해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자본시장 침체를 우려해 오는 2025년으로 시행이 2년 유예됐다.

    또한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데다 CPI 발표가 잇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대비 3.5% 상승하고. 2월(3.2% 상승) 대비해서도 0.3%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일희일비할 정도로 예민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3월 CPI는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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