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경제지표 호조에 6월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뉴욕증시,혼조 마감...나스닥 0.11%↑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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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2 09:38:08

    미국 뉴욕증시에서 금리인하 기대 위축으로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수준 유지 발언과 PCE 물가지수와 제조업 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인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 뉴욕증시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가 위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52포인트(0.60%) 하락한 39,566.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8포인트(0.20%) 하락한 5,243.7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37포인트(0.11%) 오른 16.396.83을 나타냈다.

    시장 참여자들은 성금요일 휴장일에 발표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9일 올해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에 2월 미국 PCE 가격지수에 대해 "예상에 상당히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 우리의 금리 정책은 명백하게 달라질 것"이라며 "가령 우리는 현재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발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위축됐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였다. 미국 경제의 강세가 계속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아, 고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3월 PMI는 50.3으로 집계돼 확장세를 나타냈다. 이 지표가 제조업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웃돈건 17개월만이며, 시장 전망치인 48.1도 웃돌았다.

    경제지표 호조 속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0.1%포인트 이상 오른 4.31%대까지 치솟았다.

    기술주는 견조했다.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중국에 신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주가를 올렸다는 소식에 5% 넘게 급등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주는 3%대,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미국 반도체 수출 관련 압박에 엔비디아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견조한 경제지표 속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마감 무렵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56.8%로 이전보다 약간 낮아졌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41.9%로 높아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54달러(0.65%) 오른 배럴당 8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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