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01 17:11:43
전년비 40% 증가한 815조원 발행
글로벌 기업들이 올해 들어 발행한 회사채가 3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피하기위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0% 증가한 수치며 최소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오는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 대결을 앞두고 기업들이 일찌감치 하반기 발행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 스프레드(가산금리)가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매우 작게 형성된 것도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요인이다.
미국 채권시장의 금리 스프레드는 올해 1월부터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2022년과 2023년 회사채 발행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신규 발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 등급 회사채와 국채 간 평균 스프레드는 현재 0.93% 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며, 0.14%포인트만 더 작아지면 19년 만의 최소치가 된다. 하이일드 회사채(신용등급은 낮지만, 금리가 높은 채권)와 국채 간 스프레드도 3.12% 수준으로, 2021년 12월 이후 가장 작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올해 채권을 매각했는데 자동차산업과 금융 분야에서 회사채 발행이 확인됐다. 포드와 도요타를 포함한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대출 기관의 문을 두드렸고, 모건 스탠리, JP 모건, 스탠다드차타드를 포함한 여러 은행도 1분기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시장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자금 조달 활동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에너지, 중국에 노출된 기업 등 특정 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오는 11월 5일 선거 결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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