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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기준 도입’ 보험사 작년 순이익 13.4조...전년比 45% 급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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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6 13:41:24

    금감원 "재무건전성 리스크 상시 감시"

    새 회계제도(IFRS9·IFRS17) 도입과 보장성 보험 판매 등으로 지난해 보험사들이 13조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에도 금융당국은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작년 보험사들이 13조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이 총 13조3578억원으로 2022년 대비 4조1783억원(45.5%)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5조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915억원(37.6%) 늘었고, 손보사는 8조2626억원으로 2조7868억원(50.9%) 늘었다.

    이러한 실적은 IFRS9, 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 변동의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생보사의 보장성보험과 손보사의 장기보험 판매가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22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조5000억원(6.5%)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66조6000억원으로 77조7000억원(87.4%) 증가했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작년 수입보험료는 237조6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1832억원(6.0%) 감소했다.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 감소의 영향이다.

    ▲ 보험사 순이익 ©금융감독원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장기(3.5%), 자동차(1.4%), 일반보험(8.5%), 퇴직연금(6.6%) 등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늘며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929억원(4.2%)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과 주식시장 위축 탓에 저축성(-38.0%), 변액보험(-4.0%), 퇴직연금(-14.7%) 등의 수입보험료가 112조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2761억원(15.3%) 급감했다.

    작년 총자산이익률(ROA)은 1.09%로, 전년 대비 0.40%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2%로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도 변경에 따른 순자산 증가 때문에 0.20%p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리와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잔존한 가운데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 등으로 향후 손익과 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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