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25 17:14:07
그럼 PC 하드웨어에 전설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면 어떨까? 사실은 전설이라는 네이밍은 막 사용하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성능이 별로 좋지 못한데 전설이라고 하면 비웃음거리나 될 뿐이다. 그런데 ADATA의 SSD 브랜드 중 레전드가 있다. 고르기 쉽지 않은 네이밍이었을텐데, 자신이 있는 걸까? 그래서 확인해 보니 자신이 있어서 레전드라 붙인 게 맞았다.
■ 상당한 성능의 SSD
ADATA LEGEND 960 M.2 NVMe(ADATA 레전드 960, 이하 레전드 960)은 ADATA의 PCIe Gen4 SSD다. 성능만 놓고 보면 이름이 걸맞게 우수하다. 기존 레전드 라인업으로는 850, 960이 있는데, 850은 중급형이라 볼 수 있고 이번에 다룰 960은 하이엔드 SSD라 볼 수 있다. 타 브랜드의 하이엔드 SSD와 비슷한 속도가 나온다.
성능은 어떨까? 2TB 기준으로는 최대 성능 기준으로 최대 읽기 속도 7,400MB/s, 최대 쓰기 속도 6,800MB/s, 4KB 랜덤 읽기 750K IOPS, 랜덤 쓰기 630K IOPS, MTTF 200만 시간, TBW 1,560TB에 달한다. 참고로 고용량인 4TB 제품도 있는데, 이 또한 최대 읽기 속도와 최대 쓰기 속도는 동일하다. 제품 무상 보증 기간은 5년이다.
참고로 레전드 960의 속도만 놓고 보면 평범한 PCIe Gen3(읽기 1,800MB/s, 쓰기 1,200MB/s)보다는 최대 4배 더 빠르며, SATA SSD보다는 13배 더 빠르다. 이런 이유 덕분에 고성능 작업용에 적합하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속도가 빨라야 하고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는데, 레전드 960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게임 시에도 로딩 속도가 빠른 편이다.
"다이렉트"
■ 고성능 SSD 판독기인 TLC 낸드 및 방열판 탈부착 선택 가능
레전드 960은 PS5용 SSD로도 사용할 수 있다. 레전드 960은 PCIe 4.0을 지원하기에 PS5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브 크기가 슬롯 디자인과 일치해 딱 맞는다. 기본 제공되는 깔끔한 디자인의 방열판을 붙인 상태라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방열판에는 써멀패드가 붙어 있어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방열판 부착 후 게임 시 지연 등은 딱히 없다. PS5에 사용하려면 방열판이 필수이기에 좋은 구성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방열판 장착은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더 좋다.
그럼 이 SSD가 속도가 빠르고 PS5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았는데, 그것만으로 하이엔드 SSD라 표현할 수 있을까? 하이엔드 SSD라 부르려면 최소한 TLC 낸드여야 한다. 컨트롤러도 유명 제조사면 더 좋다. 레전드 960은 이 조건을 만족한다. TLC 낸드며 컨트롤러는 실리콘모션 SM2264다.
■ 빠른 속도가 특징
레전드 960 2TB 용량의 제품을 기준으로 실제 속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2TB 제품군은 앞서 언급한 대로 최대 읽기 속도와 최대 쓰기 속도가 7,400MB/s, 6,800MB/s이다. 방열판을 장착한 상태다..
■ 레전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퍼포먼스
레전드 960은 PCIe 4.0 SSD 중에서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공식 스펙에 근접하는 빠른 속도로 확인됐고, 나래온 더티 테스트로 확인해 봤을 때도 속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레전드 960은 방열판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메인보드 기본 방열판이 지원되는 경우에는 안 붙여서, 또는 PS5나 방열판 미제공 메인보드 등에 사용할 때는 붙여서 사용하면 된다.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가장 뛰어난 점은 이러한 특징을 지녔음에도 비슷한 성능의 SSD 중에서도 특히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다. ADATA SSD는 늘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했다. 이번 레전드 960에서는 그런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 SSD가 필요하다면 레전드 960을 추천한다. 다양한 환경에 맞춰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SSD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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