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25 09:08:26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KT&G 지분 6.6%를 보유한 3대주주인 국민연금이 KT&G의 대표로 현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사장후보 선임 찬성의를 내비치면서 방 대표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지난 21일 위원회를 열고 KT&G의 주총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방 사장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수책위는 주주 권익 증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스루이스와 한국ESG연구소, 한국ESG기준원(KCGS)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에 이어 국민연금도 연이어 찬성 의견을 내면서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 통과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책위의 결정으로 방 사장 선임은 주총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KT&G가 추진해온 3대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전략,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방 사장 선임안에 찬성 의견을 밝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방 후보를 비롯해 KT&G의 사장 선임 절차,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한 현 이사회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글래스루이스는 각국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1300여곳에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주요 의결권 자문 서비스 회사로, 기관 주주 서비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다.
아직 방 사장 선임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12일 기업은행은 공시를 통해 기업은행이 주주제안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지지할 것을 밝히며, KT&G측이 제안한 방 사장과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 ISS도 KT&G 관련 보고서를 통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유는 방 후보 경영진 합류 이후 KT&G의 영업이익 감소 및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관련 문제, 이사회 독립성 및 공정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G는 입장문을 통해 상당 부분이 잘못된 사실에 기초하고 있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관련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해외 출장의 경우 회사 내규에 따라 정해진 횟수와 금액을 모두 준수했고, 사외이사 후보 결정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선임에도 이해관계가 없는 복수 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 사장 후보의 선임 건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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