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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유럽특허 출원 5위, 특허 출원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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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0 08:22:30

    ▲ 유럽특허청 홈페이지. ©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국 기업들의 지난해 유럽 특허 출원 건수가 전체 5위를 기록하면서 그 경제적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유럽 특허청(EPO)이 발표한 연례 '2023 특허 지수(Patent Index 2023)'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기업과 개인 등이 접수한 유럽 특허 출원 건수는 1만2575건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특허 출원 상위 20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유럽 특허청 출원 건수 평균 증가율인 2.9%보다 5배 높은 수치다.

    한국은 현재 유럽에서 미국, 독일, 일본,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로 특허 출원이 많은 국가다. 지난해 전체 유럽 특허청에 접수된 특허 출원은 총 19만9275건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유럽 특허청의 전체 출원인 종합 순위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출원 건수는 한국에서 접수된 출원 건수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삼성은 전년 대비 58.9% 증가한 4760건의 유럽 특허 출원을 접수했으며, LG는 3498건을 접수했다. 이어 SK그룹(305건)과 KT&G(244건), 현대자동차(238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특허 출원 중 가장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전기 기계·장치·에너지 분야로, 전년 대비 42.9% 증가했다.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기술 관련 특허를 포함한 전기 기계·장치·에너지 분야에서 LG는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어 삼성은 3위, SK는 8위를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는 세 기업 모두 상위 5개 출원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 등을 포괄하는 디지털 통신 분야는 한국 특허 출원이 두 번째로 많은 분야로, 전년 대비 출원 건수가 24.6% 증가했다.

    특허출원에 따른 이익은 기본적인 타 기업의 모방 침해 예방은 물론이고 ▲ 각국 정부 주도 공사에 대한 입찰에 유리한 점 ▲ 자금지원 선정 ▲ 독점권 행사 ▲ 기술 이전시의 로열티 수익 등이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특허는 자금력이 약하나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해 시장경쟁을 촉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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