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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삼성전기,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생성형AI 확산 등 영향"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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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9 15:02:27

    ▲ 삼성전기 CI ©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Multi Layer Ceramic Condenser)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세트당 MLCC 탑재량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수익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CC란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으로 휴대폰, LCD TV, 컴퓨터 등에 사용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8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및 1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5%, +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4천억원(전년동기대비 18% 증가), 영업이익 1749억원(전년동기대비 25% 증가, 영업이익률 7.3%)로 전망했다.

    특히 MLCC 출하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3% 증가할 전망으로 기존의 Flat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산업, 전장용 MLCC에 더해 모바일에 대한 비축 수요도 예상보다 더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980억원에서 8234억원으로 +5%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기본적인 방향성은 상저하고인데, MLCC 가동률의 점진적 개선과 더불어 생성형 AI에 대한 온기가 스마트폰, PC 관련 컴포넌트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특히 생성형 AI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요구한다. 이는 곧 세트당 요구되는 MLCC의 용량(Capacitance) 증가로 이어진다.

    AI 스마트폰에 요구되는 Capacitance는 일반 스마트폰 대비 +10% 이상이며, 2H24 본격적으로 출시될 AI PC의 경우 스마트폰에서의 증분 이상의 Capacitance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는 더 큰 기회다. AI 서버는 컨벤셔널 대비 2.5배 (가속기 8개 기준)의 MLCC가 탑재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수익률을 상향한 이유로 점진적 가동률 개선도 꼽았다.

    중국, 일본의 세라믹 캐패시터 수출입액은 2023년 연초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지역은 글로벌 세라믹 캐패시터 교역액의 50% 이상 차지하는 지역이다.

    우리나라 데이터는 2023년 8월을 정점으로 꺾였는데, 이는 주로 EV 재고 조정에 따른 전장용 MLCC 부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는 산업, 전장 중심의 주문이 발생하는 가운데 모바일에서의 추가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은 4Q23의 75%를 바닥으로 올해 1분기 78%→2분기 81%→3분기 85%로 개선될 전망이다.

    여전히 가장 부진한 적용처는 PC인데, 삼성전기 MLCC 매출의 15~20%, FC-BGA 매출의 40~50%가 PC에서 발생 중이다. 미국의 PC 도매 재고와 EMS의 노트북 출하량을 보면 본격적인 재고 비축은 관찰되지 않는다.

    하이투자증권은 ▲‘Windows 10’이 2025년 10월 지원 종료가 될 것이고 이에 따른 기업 고객들의 교체수요가 점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 ▲2분기 MSFT의 ‘Windows 11’ 업데이트가 AI PC 비축에 대한 도화선을 당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도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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