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주식서 해외주식·ETF·채권으로"...개인투자자, 투자 변신은 '무죄?'


  • 박영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3-18 15:35:35

    ▲ © 픽사베이

    팬데믹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행태가 정보접근성 개선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변화하면서 투자대상 상품이 기존의 국내주식 및 펀드 중심에서 해외주식, ETF, 채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팬데믹 직후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국내 주식시장 참여는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행태로 변화하면서 해외 주식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팬데믹 직후 주가급등으로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가 급증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시장 이탈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슈 등 국내주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면서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학개미(中), 일학개미(日) 등으로 글로벌 주식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소는 “개인투자자들의 펀드시장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상품 투자와 방향성 투자가 가능한 ETF가 공모펀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펀드시장의 경우 2020년 전후 사모펀드 사태와 낮은 공모펀드 수익률에 따른 신뢰도 하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환매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역별·섹터별·테마별·레버리지·인버스 등 다양한 상품의 출시와 더불어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공모펀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연구소는 “기관투자자나 일부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던 채권투자가 금리상승 등으로 개인투자자에게 빠르게 확산되는 것도 새로운 투자행태”라고 짚었다.

    잎서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정적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 향후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감 확산, 절세효과 등으로 채권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증가했으며 특히 채권 직접투자가 예금이나 채권형 펀드 등 다른 이자부 자산 대비 세제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부각되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어 매매시스템 개선, 채권투자 거래단위 하향, 거래대상 채권 확대, 각종 손님 이벤트 등 증권사의 마케팅 강화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구소는 “향후 금리하락 가시화, 금융당국의 우호적인 정책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외 주식, ETF 등 위험자산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수익률 추구를 위한 해외주식과 ETF에 대한 투자 선호 현상은 SNS 등을 통한 정보접근성 개선으로 확대되면서 주요 투자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고금리 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채권투자의 유효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이해도 증가로 금리수준에 따라 채권 직접투자, 채권형·금리형 ETF, 채권형 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채권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62134?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