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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달고나’ 인기...K-콘텐츠에 'MZ세대 관광객' 몰려든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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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1 18:45:44

    블랙핑크·기생충·오징어게임 인기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 K-팝 문화와 영화 '기생충'·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힘입어 MZ세대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늘고 있다. 

    ▲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은 K-팝·푸드·뷰티 등 'K-콘텐츠' 높은 인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4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서울페스타 2023 - 서울 컬처 스퀘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K-팝 관련 부스에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 국적 여행객 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4분기 외래 관광객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꼽은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1위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1.9%)였다.

    BTS와 블랙핑크 등 한류 스타가 잇따라 배출되며 각국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방한 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 목적보다 K-팝 댄스를 배우러 오는 등 '경험'을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영화 '기생충'이나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 등의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젊은 층이 핵심 관광 층으로 부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먹어보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여행까지 관심이 커졌다.

    ▲ 사진은 지난 2023년 4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서울페스타 2023 - 서울 컬처 스퀘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막걸리를 시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짜파구리나 달고나처럼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김치, 짜장면, 김밥, 떡볶이, 김, 소주 등의 K-푸드 역시 연쇄 효과로 위상이 높아졌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K-콘텐츠를 넘어 K-스포츠, K-뷰티 등과 연계한 맞춤형 콘텐츠와 테마상품을 발굴하려 힘쓰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프로리그 LCK 등 e-스포츠와 연계한 테마 상품을 개발하려 노력 중이다.

    정부가 외국 MZ세대 관심을 유지,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주로 서울에만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K-콘텐츠와 지역관광을 연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단체로 움직이기보다 개별 관광이 주를 이루는 만큼 다양한 여행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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