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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검단에서 제일 가는 오지랖쟁이가 되고 싶다" 소통 강조한 인천서구병 모경종을 바라보다 - ①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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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0 11:14:4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관 출신으로 주목을 받았던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병 예비후보의 모습(왼쪽). © 모경종 예비후보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평범한 사람과의 소통"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병 예비후보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사항이다. 아니 기자가 모 예비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지호소 현장에서나 사무소 개소식, 각종 방송에서까지 지겹도록(?)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모 예비후보는 언제나 이 '평범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역의 평범한 분들이 정말 중요하며 그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정치인이든 '소통'을 주장한다. 그러나 모 예비후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방식까지 설명한다. 그리고 인터뷰하는 현재시점까지 지역구인 검단을 돌아다니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만나서 모든 주제를 망라하고 차분하게 듣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베타뉴스는 인천서구 병 지역에 국회의원 출사표를 던진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만나봤다.

    = "대한민국 정치는 병들고 지쳐있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아무래도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은데 정치에 나서게 된 계기와 본인이 진단하는 한국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 지금의 한국 정치는 혐오와 갈등이라는 중병에 걸렸다. 상대의 의견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이어지는 태도는 한국 정치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정치인과 정당은 정권 장악의 욕심에 이런 갈등을 오히려 방치하거나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오랜 기간 뿌리박힌 이런 정치 풍토는 이제 막 선거권을 갖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젊은 세대에게 정치의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하고 있다. 의미 없는 갈등으로 정치는 점점 민생과 멀어지고 있으며 국민도 팍팍해지는 삶에 더해 민생을 돌보지 않는 정치에 대한 염증이 심화되는 것이다.

    저는 이런 정치권에 제 이름대로 '경종'을 울려 경각심을 주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출마할 결심을 굳혔다. 정당 간, 계파 간 갈등이 우선이 아닌, 화합과 생산적 논쟁을 통해 정치인들의 눈이 일반 국민을 향하게 하고, 그에 맞는 정책과 법안을 만들어 국민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국회,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국회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다.

    = 의욕만 넘치는 신인이 아닌 경험과 능력까지 겸비한 신인이라고 자신하는데 경험과 능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

    - 당연히 정치권에 오래 몸담으신 선배 의원분들에 비해 경험이 많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신인 중에서는 단연코 경험과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신한다. 2019년 경기도에서 진행한 청년비서관 노스펙 블라인드 공개채용에서 106:1의 경쟁률을 이겨내고 채용됐다.

    청년비서관은 경기도 내의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일을 하는데, 당시 경기도의 청년 인구가 300만 정도였다. 300만 청년이 진짜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 결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경기청년포탈, 청년면접수당, 일자리매치업 등 청년들의 많은 호응을 얻은 정책들로 도민의 삶을 조금이나마 살기 좋게 만들어갔다. 이 정책들은 2024년 현재까지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다.

    이후 이재명 당대표의 정치 활동을 가까이에서 수행하며 여러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고, 현실 정치를 좀 더 넓은 시야로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여러 신인 여러분들도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저는 지역과 현실 정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충분히 쌓고 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청년비서관으로 시작해 이재명 대표와 모든 정치 경력을 함께 했는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에 이재명 대표도 영향이 있었나?

    -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하려면 이재명 대표처럼 능력있는 정치인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역량이 아직 이재명 대표를 넘을 수준은 안 될지언정 충분히 많은 준비를 했다. 혹자는 대표의 찬스를 쓰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던지기도 했다. 그런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이해한다.

    그러나 제가 대표로부터 받은 영향은 그런 영향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하는 필요성',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 갖춰야 할 능력치 수준'에 대한 것이다.

    = 인천 서구병은 현역 지역구 의원도 있고 비례대표 현역 의원도 출마해 이번 전략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천 서구.검단을 택한 이유와 상대적으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 서구 중 검단은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제까지 지역 발전, 교통 등에서 소외된 부분이 많은 지역이었다. 또한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검단의 주민들은 오랜 기간 고통받았다. 이런 점들을 볼 때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지역구로서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매우 많은 지역구라고 생각했다.

    2026년에는 우리 지역은 검단구로서 새로운 자치구의 역사가 시작된다. 이번 총선에서 서구병에서 일하게 되는 국회의원은 그 검단구의 첫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젊은 검단에는 젊고 열정이 가득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저는 여러 메시지에서 강조했다시피 평범한 30대로서 3040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검단 주민들의 일반적인 시선에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되고서도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초심을 잃지 않고 본래의 평범한 사람 그대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

    = '소통'을 강조했다. 유감스럽게도 모든 정치인이 '소통'을 강조하고 특히 선거철만 다가오면 '소통'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다. 본인이 생각하는 소통이란 무엇이며,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인천서구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 국회의원의 자리에 오르면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그 목소리를 주민들 대신 현실 정치에 퍼트려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선 항상 주민들의 곁에 있어야 한다. 의정활동계획서에서도 언급했듯이 ‘서구·검단에서 제일가는 오지랖쟁이’가 되고 싶다.

    이곳 검단은 지역주민들 간 심리적 거리도 가깝고 그만큼 많은 여러가지 모임이 있는데, 시간이 허락되는 한 최대한 많은 모임에 직접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직접 여러 자리도 만들어 열심히 소통하고 싶다. 지역위원회에 맡겨 놓고 여의도에만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4년 내내 지역구에 출근하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장보고, 버스 타고 식사하는, 지역 주민들의 눈에 계속 띄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②에서 계속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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