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05 15:20:03
달러 기준 명목GDP 2.4% 늘고 원화 가치 안정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000달러를 웃돌며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 회복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찾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한 1.4%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2022년(3만2천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전년(4천248만7천원) 대비 3.7% 증가했다.
1인당 GNI는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것으로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명목 GDP가 원화 기준 2236조3000억원, 달러 기준 1조7131억달러로 전년보다 각 3.4%, 2.4% 성장한 데다 2022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3만1734달러)이다.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천204달러)과 2020년(3만2천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이후 2021년(3만5523달러)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2년(3만2886달러) 다시 후퇴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국민소득 감소는 피했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0.6%, 1.4%를 유지했다. 작년 연간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다. 4분기 건설투자(-4.5%)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p) 낮아진 반면 수출(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 0.9%p, 0.4%p, 0.3%p 높아졌다.
한편, 종합물가지수로 불리는 ‘GDP 디플레이터’는 2.1%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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