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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임수빈 신경외과 교수, ‘무수혈 척수종양 수술’ 성공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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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6 16:30:14

    ▲2024.02.26-순천향대 부천병원 임수빈 신경외과 교수, (무수혈 척수종양 수술) 성공 [사진]=사진 좌측부터, 고난도 무수혈 척수종양 수술 후 완쾌한 환자 홍 씨와 임수빈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 임수빈 신경외과 교수가 여러 면에서 까다로운 무수혈 척수종양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2020년 심한 어깨 통증과 물건을 이유 없이 떨어트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홍 씨(45세, 여성)는 MRI 검사 결과 ‘척수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원치 않았던 홍 씨는 서울 유수의 대형병원과 대학병원 5곳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종양이 척수신경의 앞쪽 위치에 있어 마비의 위험이 크고, 출혈 위험이 있어 무수혈 수술은 어렵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들었다.

    홍씨는 2년간 수술을 받지 못했고, 이제는 상지뿐 아니라 다리까지 약해져 걷기 힘든 증상도 나타나게 됐으며,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아, 임수빈 교수는 홍 씨의 종양을 수혈 없이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2024.02.26-순천향대 부천병원 임수빈 신경외과 교수, (무수혈 척수종양 수술) 성공 [사진]=사진 좌측, 수술 전 상부경추신경 전방에 위치한 종양, 사진우측 수술 후 완벽히 제거된 종양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임수빈 교수는 “종양이 뇌간과 척수의 이행부이자 신경구조의 앞쪽에 위치해, 보통의 방법인 뒤쪽 정중선 접근과 후궁 절제를 통한 수술은 전신마비의 위험이 크고 근육 견인손상 및 출혈 위험도 있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임수빈 교수는 귀 뒤쪽으로 접근해 척수를 둘러싼 경막의 옆에서 경막을 절개 후, 최대한 신경구조를 건드리지 않도록 수술 계획을 세웠으며, 그 결과, 수술 시 수혈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적은 출혈만 있었으며, 마비의 후유증도 없이 척수종양만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임수빈 교수는 “환자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해 치료하는 것도 의료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무수혈 수술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종교적 신념을 떠나 용혈 등 수혈에 따른 각종 혈액반응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수술 중 지혈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무수혈 수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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