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26 08:53:35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차그룹이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영국 런던대학교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SOAS)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대학교 칼릴리 강의 극장에서 ‘지속가능한 구조변화 연구소(Centre for Sustainable Structural Transformation, CSST)’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SOAS는 런던대학교를 구성하는 17개의 단과대학 가운데 하나다. 개발도상국,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연구에 특화한 대학이다.
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개소하는 연구소에서 현대차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프리카의 바람직한 미래성장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CSST는 아프리카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연구하는 연구소다. 세계적인 석학인 SOAS 장하준 교수의 주도 하에 아프리카 지속가능성장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공급망 ▲재생에너지 ▲광물자원 ▲인프라의 개발에 관한 연구를 맡는다.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구조 변환에 기반한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민간 기업과 개발도상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라는 거대한 대륙에 있는 나라들의 저마다 특성이 달라서 동일한 성격을 적용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아프리카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높은 편이다. 아프리카 앙골라 현지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대체적으로 일본차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고 중국차는 싸지만 너무 쉽게 망가진다는 편견이 있어서 우리 현대차가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직장은 앙골라에 있지만 자택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김씨는 "앙골라 뿐만 아니라 그 밑에 있는 나미비아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현대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앙골라 지역전문가로 활동하는 최씨는 "아직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지역이 경제자유화가 덜 되고 지역 세력간의 이권싸움 및 치안의 불안성 등으로 경제발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땅의 규모로 보나 인구로보나 중국 못지 않은 시장소비성의 잠재력이 있는 나라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 시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관심을 놓지 않으면 전도유망한 시장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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