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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LG에너지솔루션 중저가전략으로 강자 등극"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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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3 15:16:44

    ▲ LG에너지솔루션 © 연합뉴스

    전기차 수요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중저가 전략을 통해 배터리업계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미국의 전기차 과잉 재고와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이 겹치며 전기차 수요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가격 경쟁이 이슈가 돼 왔다.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시장점유율 경쟁에 있어 테슬라를 필두로 중저가 배터리를 탑재한 하위 트림을 출시하여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는 추세다.

    특히 2024년 신규 볼륨 모델 출시가 없는 완성차업체일수록 해당 전략 확대 가능성이 높으며 2025년 이후 신규 플랫폼 기반 중저가 전기차를 출시하는 업체도 다수이다.

    이에 전기차 부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가격 경쟁도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배터리업체의 중저가 배터리 출시는 중국업체 대비 늦었지만, 현재 대부분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그 중 진도가 빠른 기업이 바로 LG에너지솔루션이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은 중저가 제품을 투트랙으로 준비 중이며, 2025년부터 본격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황기에 제품/고객사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각화된 선도업체 강점이 보다 부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중저가 배터리 시장의 단기 및 중기적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 중인 중저가 전략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LFP 배터리 등 두 가지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하이니켈 NCM 배터리에서 니켈 함량을 낮추는 대신, 전압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개선시킨 제품이다. 또한 코발트 함량도 낮아져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 대비 10% 내외로 저렴하게 출시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업체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상업 생산을 목표하고 있으며, 해외업체 중에선 CATL이 경쟁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의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중국 시장에서 주류로 통용된 이후 글로벌 전기차시장에 확대 침투 중인 대표적인 보급형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중국 ESS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에 16GWh의 ESS 전용 LFP 배터리 설비도 투자 중이다.

    차량용 LFP 배터리 양산은 2026년에서 2025년 하반기로 상업 생산 시점을 앞당겼으며, 이는 국내 경쟁사(삼성SDI 및 SK온) 출시 계획보다 1년 빠른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가 심화되는 국면일수록 LG에너지솔루션의 선도업체 입지가 경쟁업체 대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은 경쟁사 대비 고객·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어 있으며, 보급형 제품 조기 출시로 세그먼트 다각화도 선제적으로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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