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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기록적 급등’ 미 뉴욕증시, 3대지수 상승 마감 …다우·S&P500 사상 최고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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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3 08:15:52

    엔비디아 16% 급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39,000을 돌파했고,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급등세에 성장주와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 뉴욕증시는 강한 실적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16% 이상 오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9,000을 돌파했고,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이하 사진=©연합뉴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9,069.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23포인트(2.11%) 상승한 5,087.0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0.75포인트(2.96%) 뛴 16,041.6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상승 랠리를 나타냈다. 이에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 역시 단숨에 5,000을 재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지수도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6000선을 웃돌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투심을 재차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엔비디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16.40% 폭등하며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엔비디아는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이익은 769%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고, 강한 실적에 주가는 16%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9400억달러가량으로 하루 만에 시총이 2천500억달러 늘어났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발맞춰 반도체 기업인 AMD의 주가도 10% 이상 상승했다. AI 수혜주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도 30% 이상 올랐다. 마블 테크놀로지·브로드컴 모두 6% 이상 올랐고 ASML은 4% 이상 증가했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6%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도 2~3% 이상씩 올랐다.

    이날도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나는 올해 금리 인하를 볼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당장 이를 찾는 누구에게든 주의를 줄 것이다"라며 당장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27.3%로 반영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65.4%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3거래일 중에서 11거래일간 올랐으며,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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