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유가·환율 상승’ 수출입물가 동반상승...D램 가격 17%↑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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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16 12:17:42

    반도체 수출물가 6개월 연속↑ 

    지난달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물가가 6개월째 상승중이다.

    ▲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수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44로, 지난해 12월(132.53)보다 2.2%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4.4%), 12월(-1.7%) 이후 석달 만에 상승전환했다. 미국 긴축 후퇴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은에 따르면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지난해 12월 77.33달러에서 올해 1월 78.85달러로 2% 뛰었다. 원·달러 평균환율 또한 같은 기간 1303.98원에서 1323.57원으로 1.5%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원재료가 광산품(3.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중간재 또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7%), 석탄및석유제품(2.7%)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6% 올랐다.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자본재와 소비재 또한 각각 전월대비 1.2%, 1.8%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지난달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 수입물가지수 용도별 분류 등락률 ©한국은행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8.63으로, 지난해 1월(114.95)보다 3.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역시 지난해 11월(-3.5%), 12월(-1.0%) 이후 석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4%, 공산품이 3.2% 각각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7.4%), 석탄 및 석유제품(4.2%), 화학제품(2.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특히 반도체 수출 물가가 전월 대비로 6개월 연속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D램 반도체가 17.0%, 시스템 반도체가 16.9%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D램 반도체가 9.4%, 플래시 메모리가 45.0%에 달했다.

    고사양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공급업체들의 감산에 따라 재고가 줄어든 점 등이 반도체 수출물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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