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증가세...주담대 4.9조 ↑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2-14 19:31:03

    은행 가계대출 1098조원...'주담대' 1월 기준 역대 두 번째 증가폭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역대 1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기업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대출 금리도 다소 떨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또 늘었다. ©연합뉴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2조 3천억원) 증가로 반등한 뒤 10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55조3천억원)이 4조9000억원 늘었다. 1월 기준으로 2021년 1월(+5조원) 다음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하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택매매 거래 위축에도 시장 금리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하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8000억원 늘었다.10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 폭도 전달(2천억원)보다 커졌다. 주택담보대출(+4조1천억원)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고, 기타대출(-3조3천억원)의 경우 감소세가 이어졌다.

    ▲ 은행 가계대출 추이 ©한국은행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3조4000억원 늘었지만, 2금융권에서는 2조6000억원 줄었다. 특히 상호금융권(-2조5천억원), 보험업권(-5천억원)의 감소 폭이 컸다.

    예금은행의 1월 기업 대출 잔액(1천254조4천억원)은 한 달 새 6조7000억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5조2000억원, 1조5000억원 증가했다. 

    1월 회사채(4조5000억원)는 연초 기관들의 높은 투자수요에 기업들이 선차환 목적 등으로 발행을 늘리면서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월 예금은행 수신(예금) 잔액은 229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조8000억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55조2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의 경우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은행의 자금 유치 등의 영향으로 16조6000억원 불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머니마켓펀드(MMF, 26조1000억원)와 채권형 펀드(5조원), 기타 펀드(4조7000억원) 등으로 36조2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5943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