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13 21:32:40
극장가 대목인 이번 설 연휴 기간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이 지난해보다 40만명 넘게 감소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를 즐기는 분위기 확산과 대작 기근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는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할리우드 판타지 '웡카'였다.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은 흥행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나흘간(9∼12일) 전체 관객 수는 219만8000여명 지난해 설 연휴 나흘간(1월 21∼24일) 관객 수(263만3000여명)와 비교해 43만4000여명(16.5%) 줄었다.
영화관 대신 OTT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설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대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없었던 것이 관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설 연휴 직전인 7일 동시에 개봉한 한국 영화 '도그데이즈', '데드맨', '소풍'은 각각 제작비가 100억원에 못 미치는 중소 규모 영화들이다.
'도그데이즈'는 연휴 기간 20만여명을 모아 4위에 올랐고, '데드맨'(14만1천여명)과 '소풍'(13만6천여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 연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지난달 31일 개봉한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할리우드 판타지 '웡카'로, 나흘간 75만여명이 관람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라미란·염혜란 주연의 '시민덕희'는 45만8000여명을 모아 2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이다. 설 연휴 기간 23만6000여명이 관람해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2만9000여명에 달한다.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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