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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 랠리’ 외국인 5조 쓸어담아…코스피200 15거래일 연속 매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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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12 21:43:18

    정부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5조원이 넘게 코스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한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저PBR 종목이 증시를 주도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5조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기업을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8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사들이며 강력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같은 연속 15일 순매수는 2022년 9월 29일~10월 27일(19일) 이후 1년2개월여만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현대차(1조2283억원)·기아(5003억원)·삼성물산(3112억원)·KB금융(2582억원) 등 저PBR 종목에 집중됐다. 특히  현대차의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 전체 순매수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저PBR 종목을 중심으로 한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두드러졌으며, 상위 2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그중 13개 종목은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38.17%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한미반도체가 33.73%, 현대차는 33.48% 올랐다.삼성물산, 삼성생명 역시 30.09%씩 뛰었다. SK스퀘어(29.62%), 하나금융지주(26.20%), KB금융(25.65%), 이마트(21.23%)도 20% 넘게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등 외국인이 주목한 종목을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로 인해 개인이 매도한 종목들은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실제로 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단 4종목뿐이었으며, 그 외 대부분은 하락했다. 가장 많이 매수한 NAVER는 4.85% 내렸으며,삼성전기(-2.94%), 현대오토에버(-13.41%), 하이브(-7.62%), 한국항공우주(-8.57%) 등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 모두가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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