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

순천향대 부천병원 홍수진 교수팀,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균’ 치료받은 환자 위암 발생률 감소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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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06 16:01:39

    ▲2024.02.06-순천향대 부천병원 홍수진 교수팀,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균) 치료받은 환자 위암 발생률 감소 [사진 좌측으로부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유혜원, 홍수진, 김신희 교수. ©순천향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본원 소화기병센터 홍수진 교수팀(김신희·유혜원 교수)이 최근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추후 위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12%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기 위암에 대한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재발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잘 알려졌지만,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시 위암 예방 효과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위 선종을 진단받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성인 환자 69,722명을 대상으로 전국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위 선종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받지 않은 환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약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효과는 치료 3년 후 약 16%, 5년 후 약 20%로,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는 위암뿐 아니라 시술 후 새로운 위 선종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의 1 저자인 유혜원 교수는 “위 선종은 내시경 치료가 권고되나, 내시경 절제 후 위 점막에서 위암 발생률이 9.3%에 달해 위 선종을 절제한 병력이 있는 환자는 위암 발생 고위험군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 알려졌으나, 아직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위암 예방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의학 저널인 ‘Gastroenterology(IF=29.4)’ 2월 호에 게재됐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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