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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본격 수사 돌입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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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17 15:16:33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초호화 해외 이사회'의혹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고 있다.

    15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을 넘겨받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경찰청에 존재하는 조직으로 경제나 금융범죄에 대한 수사를 전담한다. 일반적으로 일선 경찰서에서 다루기 힘든 민생경제범죄, 부정부패, 금융조세, 기획수사 등을 담당한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등 16명은 수서경찰서에서 이미 업무상 배임 또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이미 입건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진행하면서 관련 비용을 불법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기된 의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 캐나다 이사회 일정으로 총 6억8000만원가량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을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한게 아닌 자회사인 포스코와 캐나다 현지 자회사인 포스칸이 나눠서 집행했다는 것이 이번 의혹의 주요 골자다.

    해당 의혹은 포항 지역 시민단체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고발장을 내면서 불거졌다.

    경찰에 입건된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은 최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4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등 이사회 멤버 12명, 포스코홀딩스 임원 4명 등 총 16명인데 후추위 멤버 7명 전원이 이번에 입건된 사외이사들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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