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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헤드폰 끝판왕의 자격, 보스 ‘QC 울트라’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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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14 02:32:40

    개인적으로 오디오 브랜드 보스(BOSE)를 좋아한다. 많은 오디오 브랜드가 그럴싸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다. 그렇지만 오디오의 본질은 ‘음질’이다. 겉만 화려하고 음질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 않는다면 결국 오디오 마니아는 다른 제품을 찾아 나서게 된다.

    보스 브랜드는 그야말로 음질과 성능으로 승부를 거는 브랜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스의 신제품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이러한 보스가 새로운 플래그십 무선 헤드폰 ‘QC 울트라’를 출시했다. 리뷰를 통해 만나보자.

    ■ 플래그십에서도 ‘보스’의 디자인은 그대로

    보스는 플래그십 헤드폰에도 눈에 띄는 개성있는 디자인을 넣지 않았다. 심플하고 무난하다. 덕분에 많은 이들이 좋아하며 또 오래 사용해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보스만의 아이덴티티를 이번에도 적용시켰다. 블랙과 화이트 스모크 두 가지 컬러로 출시하는데 예쁘기로는 화이트 스모크가 낫다. 패션 헤드폰으로도 사용하고 싶다면 ‘화이트 스모크’ 컬러가 어울린다. 둘 다 은은하면서 약간의 광택을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버튼은 두 개 채택했다. 하나는 전원 버튼이며 하나는 음악을 재생하고 두 번 눌러 트랙을 이동하는 다기능 버튼이다. 다기능 버튼을 꾹 누르면 ‘몰입 오디오’를 켜거나 끌 수 있다. 여기에 볼륨 조정 기능도 새로 생겼다. 길게 표시된 선을 따라 손을 올리면 볼륨이 증가하고 내리면 음량이 줄어드는데 직관적이고 편하다. 볼륨 스트립을 길게 누르면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앱에서 설정이 가능하다.

    구성품으로는 두툼한 휴대용 케이스와 충전을 위한 USB-C 케이블(A to c), 유선 헤드폰으로 사용하기 위한 오디오 케이블이 포함된다.

    보스의 헤드폰은 끝판왕급 착용감으로 유명하다. 이번 QC 울트라에서도 마찬가지다. 가볍게 무게를 분산시켜 귀를 압박하지 않고 편안하다. 헤드폰을 오래 착용해도 벗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을 정도다. 소음으로 인해 장시간으로 헤드폰을 착용을 해야하는 경우에도 확실히 도움을 준다.

    ■ 단단하고 힘있는 사운드 ‘음악을 듣는 재미’

    QC 울트라는 기본적으로 소리에 힘이 넘친다. 바이올린 등 현악기를 좋아한다면 상당히 매혹적으로 들릴만한 사운드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즐겨듣지 않지만 QC 울트라를 사용하면 자꾸만 클래식을 재생하게 된다. 현의 울림이나 특히나 깊이감의 표현이 예술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보스의 헤드폰답게 중저음이 상당히 단단하다. 깊이감이 있는 중저음으로 음악을 듣는 재미를 한껏 살렸다. 비트가 있는 음악에서 상당한 재미를 준다.

    ■ 끝판왕 노이즈 캔슬링

    QC 울트라는 이전 모델보다 더욱 강력해진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갖췄다. 많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있지만 QC 울트라는 주변 소음이 잘 들리지 않아 위험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실제로도 지하철이 오는 소리를 잘 듣기 어렵고, 초인종 소리를 듣지 못한 경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애플 에어팟 맥스와 비교했을 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한 수 위다.

    주위 소리를 들어야 할 때에는 ‘노이즈 캔슬링 꺼짐’ 모드를 사용해 주변 소리를 듣고 대화를 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꺼짐 모드는 주변의 소리를 들어야하기 때문에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리를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생긴다. 단순히 노이즈 캔슬링만 끄는 모드는 없다. 조용한 실내에서 굳이 노이즈 캔슬링을 켜지 않아도 될 때를 위해 노이즈 캔슬링만 끄는 모드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 순식간에 영화관을 만들다 ‘몰입 오디오’

    이번 QC 울트라의 핵심 기술은 ‘몰입 오디오’다. 앱을 통해 ‘몰입 오디오’를 켜면 머리 위에서 들리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양쪽 귀에서 단순히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것은 음악이나 동영상 등 모든 콘텐츠에 적응이 되며 ‘몰입 오디오’로 음악을 듣다가 끄면 사운드가 너무 심심하게 들릴 정도다. 특히 몰입 오디오는 영상 콘텐츠에서 진짜 실력을 발휘한다. 몰입 오디오를 경험하면 다시는 이전의 사운드로는 듣고 싶지 않을 정도의 공간감을 들려준다. 간단히 넷플릭스를 켜서 몰입 오디오를 들으면 상당한 입체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몰입 오디오’는 헤드폰의 재생 버튼을 꾹 누르면 전환이 된다. 덕분에 음악을 들을 때에는 끄고 영상에서만 켠다면 앱이 없이도 간단히 선택이 가능하다.

    ■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QC 울트라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몰입형 오디오를 사용할 때에는 최대 18시간 사용 가능하다. 급속 충전을 지원해 15분 충전으로 최대 2.5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단자는 USB-C를 채택했다. 흥미롭게도 유선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헤드폰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헤드폰을 켜면 음성으로 배터리 잔량을 늘 알려준다.

    ▲ QC 울트라 콘셉트 이미지©보스

    QC 울트라는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헤드폰 착용 감지 기능을 갖췄다. 헤드폰을 벗으면 자동으로 음악을 정지한다. 10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이 된다. 헤드폰을 끄는 게 귀찮다면 이를 활용해도 좋다. 즉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QC 울트라 역시 전용 앱인 ‘Bose Music’을 사용한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필요하며 볼륨 스트립에 기능을 적용하는 용도로 쓰인다. 또한 이퀄라이저를 위해서 앱이 필요하다.

    ■ 보스가 오랜만에 내놓은 플래그십 헤드폰

    보스는 많은 팬층을 가진 브랜드인 만큼 오랜만에 출시한 ‘QC 울트라’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믿고 쓰는 보스라는 브랜드에 탄탄한 성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상급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편안한 착용감, 깊이 있는 중저음 사운드가 매력이다. QC 울트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몰입 오디오’는 영상 콘텐츠에서 강력 추천한다. QC 울트라의 가격은 49만 원대다. 해외 출시가와 비교해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것도 인상적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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