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재 영입보단 내부 인재 육성… 인재 개발로 내실 다진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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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9 10:15:41

    그동안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인재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기보다 기존 직원들을 ‘대체불가형 인재’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직원들의 기존 직무 스킬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트렌드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직장인들도 연봉과 복지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추세로 기업의 이러한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대표 이강민)의 사내독립기업 패스트캠퍼스CIC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패스트캠퍼스는 수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능력과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기업 교육을 개발하고 있다.

    ▲ ©패스트캠퍼스

    패스트캠퍼스 기업 교육은 ▲직무 별 전문 교육 ▲직무 역량 강화 교육 ▲창의적 사고력 향상 교육 ▲글로벌 역량 향상 교육이 있으며, 이 밖에도 기업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기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각 분야에서 인정받은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구성해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커리큘럼은 이론과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직원들은 기업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꼭 필요한 역량을 배우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기업 교육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패스트캠퍼스는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 교육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AI시대에 AI 전문가를 신규 채용하는 대신 기존 개발 인력을 교육시키고자 하는 기업을 위해 실무에 직접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H사는 패스트캠퍼스에 ‘사내 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을 위한 AI 전문가 교육’을 요청해 약 두 달 동안 교육을 진행했다. 전문 교육으로 육성된 AI 전문가는 현업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패스트캠퍼스의 실습 코치진은 교육 종료 이후에도 H사의 현업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00년 설립 이후 '일하는 재미와 성장하는 즐거움이 있는 행복한 회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일과 생활, 가정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업 문화를 조성해왔다. 특히 직원들의 배움과 성장을 돕고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직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성장지원실' 운영을 시작으로, 인재 육성부터 조직 문화까지 종합적인 성장 환경을 조성하며 직원들의 성장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수행한다. 또 자사의 모든 직원들이 1인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사 및 개별 교육 프로그램과 평가·보상 제도를 운영해 직원 성장 로드맵 전반을 관리한다.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개별육성플랜(IDP)'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IDP는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해, 발전시키고 싶은 역량 및 육성 계획을 세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은 구체적인 3개년 커리어 목표를 설정하는 '역량 육성 계획'과 단기 성과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성과 육성 계획'을 개별적으로 설정하고, 리더가 달성 과정을 상시 모니터링해 피드백과 코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23 신입사원 공채 모집에 전년 대비 약 340% 이상 증가한 3,000여 명이 지원했다. 이는 전년도 진행된 공채 1기 모집 지원자 수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개인의 성장을 원하는 인재들이 원하는 직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수 대기업도 직원들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직원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해 직무 기반의 개별 맞춤 학습을 지원함과 동시에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연구개발(R&D)과 연계성이 낮은 직무를 수행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사업 구조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리스킬과 업스킬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또 16주 간의 교육을 통해 상품기획, 영업, 서비스 등 다양한 부서에서 200여명의 SW 과정 수료자를 배출해 SW 실무 부서에 배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중에는 1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책임급 임직원의 비중이 높았다. LG전자는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진 시니어들이 개발 역량을 갖추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를 바탕으로 SW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내부 인재를 활용하기 위해 부서를 옮기는 재취업 형태의 자발적 인사 이동 시스템인 '잡포스팅' 제도를 운영한다.

    인력이 필요한 부서가 사내 게시판에 채용공고를 올리면 해당 직무에 관심 있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부서를 옮기는 시스템으로, 사내 인사 이동이지만 서류·면접 등의 과정을 통해 이직처럼 진행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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