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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종지부, 인하 시점·속도는 ‘글쎄’…미 FOMC “올해 금리인하 적절”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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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4 09:03:29

    12월 연준 FOMC 의사록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견해를 공유하며 2024년 중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이나 조건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견해를 공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논의하면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거의 모든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2024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통화정책 경로는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금리 인하 전환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자신들의 이 같은 전망이 이례적으로 높아진 불확실성과 연관돼 있다면서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해 추가 긴축 카드를 여전히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강조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12월 FOMC 의사록 내용은 회의 직후 이뤄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 회의에서도 논의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은 이를 연준의 금리 인상을 종료와 정책 전환(피벗) 신호로 평가하면서 국채 금리 급락과 함께 증시에서 랠리가 이어졌다.

    한편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4%를 돌파했다가 의사록 발표 후인 3.91%로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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