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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정동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 피의자 12년 만에 검거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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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4 10:31:09

     

    A 씨, "술김에 피해자와 시비가 돼 목 졸라 살해했다" 범행 시인

    울산 지역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울산 신정동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 피의자가 12년 만에 검거됐다.

    울산경찰청은 살인 혐의로 A 씨(55)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2년 1월9일 오후 9시27분께 울산 남구 신정동 한 다방에 들어가 목을 졸라 여주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치 못해 미제로 남겨졌고, 이후 울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사건을 인수, 수사를 진행해 왔다.

    수사팀은 사건 당시 확보됐던 유전자 증거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의 '미제 협력 분석실'과 협력, 재감정을 진행했다. DNA 증폭 감식기술로 재감정한 결과 2012년 당시엔 확인하지 못했던 유전자 정보의 인적사항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사팀은 확보된 피의자 인적사항을 토대로 과거 행적 수사를 위해 사건 관계인(300여 명) 및 행선지(500여 개소) 탐문 수사, 통신·금융 계좌 분석 등 6개 시도청 공동의 광역범죄분석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남 양산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처음으로 해당 다방에 손님으로 갔고, 술김에 피해자와 시비가 돼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공소유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강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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