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물가 폭탄’ 허리휘는 가계…올해 소비자물가 3.6% ↑...전기·가스 20% 폭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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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29 11:58:18

    5개월 연속 3%대 상승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 오름세를 보이며 5%대를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0% 뛴 데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크게 올라 서민경제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의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은 3.2%로 5개월 연속 3%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 오름세를 보이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은 3.2%로 전월(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0% 뛰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농·축·수산물도 농산물(6.0%)과 수산물(5.4%)을 중심으로 3.1% 올랐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오르며 신선식품 지수는 6.8% 뛰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농산물 가격은 여름에는 폭염, 가을에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사과(24.2%), 귤(19.1%), 딸기(11.1%), 파(18.1%)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지난해 20%대로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이 올해 11.1% 떨어진 것은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1년 3.2%, 지난해 6.0% 등 3년 연속 3% 이상을 나타냈다.

    12월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글로벌 유가가 다시 오르는 등의 영향으로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7.7%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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