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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EV 세단 ID.7, 중국서 출시 후 ‘300대’ 주문에 그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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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20 13:29:42

    폭스바겐 중국 전기차 사업이 위기다.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 EV 세단 ID.7 비지온(Vizzion)은 출시 후 3일 동안 300대 주문에 그쳤다고 중국 소비자 조사기관인 카팬스(CarFans)의 자료를 인용해 일렉트렉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플래그십 전기 세단 ID.7  ©폭스바겐

    합작사인 FAW-VW은 12월 15일 ID.7 비지온을 공식 출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4월 상하이 오토쇼에서 ID.7 비지온을 첫 공개했으며, 11월부터 사전 판매를 개시했다. 차량 시작가는 237,700위안(역 4,327만원)부터다.

    ID.7 비지온은 단일 및 듀얼 모터 타입으로 공급된다. 단일 모터 후륜 구동 버전은 최대 642km, 듀얼 모터 버전은 최대 570km의 주행지속거리를 제공한다.

    카팬스 조사 결과 매장 방문객 20명 중 1명만 차량을 구입했으며, 구입자 중 80~90%는 남성으로 평균 연령은 40세였다. 구매에 관심을 보인 방문객 대부분은 ID.7을 세컨드 차량으로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들은 충분히 넓은 공간에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비싼 가격과 열선 시트 등의 옵션 비용에는 불만을 나타냈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FAW와 SAIC 등 합작회사 2곳을 통해서 전기차를 출시 중이다. FAW는 ID.7 비지온을, SAIC은 ID.7 넥스트(Next)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폭스바겐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전 세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곳이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BYD와 테슬라 등 경쟁업체에 밀렸으며, 테슬라 모델 3와 BYD 씰 등이 ID.7보다 경쟁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예전 중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했지만, 점차 위력이 사라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서 올해 초 승용차 판매량에서 BYD에게 추월 당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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