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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내년 경기, 하반기 회복 예측, '중국 경기'가 변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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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20 08:40:35

    ▲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태원 SK그룹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하반기에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상반기에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걸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측의 변수를 '중국 경기'로 꼽은 최 회장은 "현재 전망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단시간에 회복될 거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내년 말이나 가야 회복세를 더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추세를 따라 대한민국도 가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가 많이 의존하고 있는 자동차나 반도체 경기는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긍정적인 사인도 있고 부정적인 사인도 다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약간 회복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목을 받는 반도체 경기에 관해 최 회장은 "지금 아주 락바텀(최저치)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며 "아직도 회복이 되려면 조금 더 올라가고 좀 더 가격이 회복돼야 하는 문제가 있고, 수급 밸런스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빠르게 내년 상반기 중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건 좀 더 지켜봐야 되는 문제다.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 어떤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고 가는 걸로 보인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 "기술 경쟁과 지역 정책 때문에 여러 투자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솔직히 경기가 다 회복돼도 저만큼 돌아갈까 하는 걱정도 약간 든다"며 "자칫 과잉 투자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각 나라들이 투자를 끌어당기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뭔가 더 새로운 인센티브가 있어야 장기적인 경쟁력이 처지지 않도록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차원의 건의를 상의 차원에서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탈락한 부분에 대해 최 회장은 "유구무언"이라며 "단지 많이 돌아다녔던 나라들과 계속 접촉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건 지속 유지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과 함께 계속 네트워킹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대한상의 회장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 혼자 연임하겠다고 혼자 생각하는 건 없고,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까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듣고 제 자신도 돌아보겠다"며 "연말에 좀 쉬면서 좀 더 생각을 가다듬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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