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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은 있어야 부자... 부(富) 형성 일등공신은 부동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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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19 16:11:16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 부자들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부자의 자산 형성 과정과 자산관리 방법 등  다양한 시각에서 비춰본 대한민국 부자의 모습을 담은 단행본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민국 부자보고서’ ©하나은행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부자 연구 10년을 망라한 '대한민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07년부터 지속된 연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부자들의 경제적 변화와 행동양식을 분석한  연구로, 부의 정의부터 투자 전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의 정의는 지난 10년 동안 크게 변화했다. 2012년에는 평균 114억 원이었던 부자의 기준이 2021년에는 187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300억 원 이상을 부자로 보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 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2020년 28%에서 2022년 46%까지 상승해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다. 

    대한민국 부자들은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부동산은 부자들이 보유한 총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해외 부자들의 부동산 비중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부자들이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부자들은 유동성 확보와 주식 비중 확대, 안전자산과 외화자산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전략을 취했다.

    상속과 증여 트렌드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부동산이 상속 및 증여 자산의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금융자산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40대 이하 부자들이 금융자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재테크에 나서고 있다고 짚었다. 부자들의 이러한 행동양식은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한편,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는 ‘타고난다’는 표현이 적합해 보였다. 그들은 어쩌다보니, 가정 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를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더 빠르고, 더 과감히 조정하며 일반 부자가 넘볼 수 없는 투자 수익을 확보했다. 또 이들은 외화자산을 선호하고, 미술품 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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