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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추가취득…분쟁 점입가경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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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19 08:48:08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의 경영권에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손잡고 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는 가운데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조 사장편에서는 모습니다.

    18일 한국앤컴퍼니 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취득했다. 지난 7일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취득한 지분 2.72%(258만3718주)에 이어 15일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조 명예회장의 지분은 3.04%까지 늘었다.

    효성첨단소재도 조 회장의 특별 관계자로 나서면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를 신규 취득했다. 조 회장측에 선 것으로 알려진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지분까지 합치면 조 회장측의 지분은 46.72%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K는 지난 15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공개매수 종료일도 기존 24일에서 하루 늘린 25일로 연장했다. 또 MBK는 조 명예회장과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hy의 주식 매집이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위법 행위로 보고 금융감독원에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MBK의 공개매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까지 20.35~27.32%를 공개매수할 계획인데 성공하면 MBK 측은 한국앤컴퍼니 지분(자사주 제외) 50%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확보한 자금과 지분현황을 고려했을때 MBK의 계획은 실패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며 "다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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