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8 23:06:37
손해율 급등에도 작년보다 인상률 낮춰
보험사들이 손해율이 큰 3세대 실손 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1세대를 인하해 전체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최소화한다. 평균 1.5% 올리기로 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험권 일각에선 내년 실손 부문에 대한 추가 적자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18일 설명자료를 내고 내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1.5%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실손보험 인상률 기준으로 보면 2022년(약 14.2%), 2023년(약 8.9%) 대비 낮아진 수치다.
1세대 실손(2009년 9월까지 판매) 보험료는 내년 평균 약 4% 인하하고 2세대 실손(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은 평균 1%대로 보험료를 올리기로 했다. 반면 올 들어 손해율이 급등한 3세대(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 실손보험료는 내년부터 평균 18% 수준으로 인상한다. 4세대(2021년 7월 이후 판매)는 동결했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 문제로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작년(118.9%)보다 상승했다. 이 중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작년 131.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56.6%로 뛰었다. 손해율이 100%보다 높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보헙업계는 도수치료, 영양제 주사 등 일부 문제 비급여 항목에 대해 실행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찾아 당국에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험료 인하여부·인하폭 및 시행시기 등 세부사항은 개별 보험사 사정에 따라 결정한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인하폭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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