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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5만6000명...내년 투자처 예·적금과 주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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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17 22:39:24

    1년 새 7.5% 증가...300억 이상 9000명
    KB금융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지난해 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수가 전년보다 7.5% 늘어난 45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다만 고금리 여파에 금융 부자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들은 내년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과 주식을 선택했다. 부자 10명 중 7명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부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 수가 전년보다 7.5% 늘어난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자들은 총 2747조원의 금융자산과 2543조원의 부동산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과반은 총자산이 100억원을 넘어야 부자라고 생각했으며, 평균적으로 매달 총소득 중 7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모두 45만6000명, 전체 인구의 0.89%로 추정됐다. 2021년 말보다 부자 수가 7.5%(3만2천명) 늘었고, 인구 비중도 0.07%포인트(p) 커졌다.

    하지만 연간 부자 비중 증가폭은 2019년 이후 가장 작았고,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2천747조원)도 1년 사이 4.7%(136조원) 감소했다.

    우선 금융자산(총 2747조원)의 경우 10억~100억원 미만 보유한 ‘자산가’는 41만6000명으로 한국 부자의 91.2%(지난해 38만5000명, 90.7%), 100억~300억원 미만 보유한 ‘고자산가’는 3만2000명으로 6.9%(지난해 3만1000명, 7.3%), 300억원 이상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9000명으로 1.9%(지난해 9000명, 2.0%)를 차지했다.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자 10명 중 7명(70.6%)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고, 부(富)의 집중도 지수를 산출한 결과 강남·서초·종로·용산구에 이어 새로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가 부자가 몰려있는 부촌(부 집중도 1.0 초과)으로 처음 등극했다.

    부자들이 보유한 총부동산자산은 2543조원으로, 1년 새 7.7%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021년(18.6%), 2022년(14.7%)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국 부자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각각 56.2%, 37.9%의 비율로 나뉘어있었다. 2022년(부동산 56.5%·금융 38.5%)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이 소폭 줄었다.

    또한 부자들은 내년 투자 금액을 늘릴 경우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과 주식을 꼽았다. 일부는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될 때 채권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한 투자처로는 주식과 주택, 금·보석을 꼽았다.

    한국 금융 부자들이 제시한 부자의 기준은 총자산 100억원(26.7%)이 가장 많았다. 50억원(14%), 200억원(10.7%) 이 뒤를 이었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종잣돈'은 8억원으로, 작년보다 2000만원 줄었다. 최소 종잣돈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 투자 방법은 거주용 주택이 가장 많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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