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외국 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 시행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됨에 따라, 그 목표주가를 29% 상향 조정한 11만원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달 초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에서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합작회사의 지분율이 25% 이상인 FEOC를 제외하는 방침을 세우며 탈중국 기조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주민우 연구원은 내년부터 우려집단으로부터의 배터리 부품 조달 제한이 국내와 일본 분리막 업체들에게 구조적인 수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미국의 얼티엄 1공장과 같은 대규모 공장들이 중국 분리막의 사용을 줄이고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 연구원은 얼티엄 1공장의 생산량을 현재의 주요 조달처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추가적인 원단 공급사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북미에 진출하는 여러 배터리 제조사들도 국내와 일본 분리막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17%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다면 분리막 수익성이 10%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 연구원은 평가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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