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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긴축 종료 시사에 시장 환호..한은은 언제쯤 금리 내릴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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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14 13:13:30

    "한은, 미국 인하 확인한 뒤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시작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데 이어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긴축정책이 종료됐다는 평가다.

    이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선 빠르면 내년 1분기 후반이나 2분기 초반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하게 됐다. 사진은 '3연속 금리 동결' 기자회견 하는 美 연준의장 ©연합뉴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차례 연속이다.

    연방공개시장위 위원들의 기준금리 예측값을 보여주는 점도표는 내년 말 4.6%를 예상했다. 현 기준금리(5.25∼5.50%) 수준을 고려하면 3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셈이다.

    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점도표에 따라 이르면 내년 1분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7%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약 2년 만에 4700선을 회복했다. 반면 미국 국채 급리는 급락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44%로, 하루 전 대비 29bp나 떨어졌다.

    Fed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한은도 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할 전망이다.

    기준금리를 올리자니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 요소가 컸고 금리를 내리자니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물가 불확실성, 미국과의 금리 차 등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다면 한은 입장에서 인상 압박 요인을 하나 덜 수 있지만, 한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은이 미국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내년 2분기쯤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전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2분기부터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상반기 급격한 경기 둔화가 없을 수 있어 7월쯤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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