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1월 은행 주담대 5.8조 ↑...신규 입주 중도금 등 ‘집단대출’ 영향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12-13 17:40:18

    전체 가계대출 한달전보다 5.4조원 증가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증가폭이 소폭 확대돼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고금리가 지속하는 가운데 빚을 내서라도 주택 매매를 하려는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아파트 입주 중도금과 재건축 이주비 등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

    ▲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한국은행(한은)이 13일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 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며,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10월(6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은 둔화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5조8000억원 늘어나며 10월(5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10월 1조원 증가했던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3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매매는 줄었지만 신규 단지 입주와 중도금, 재건축, 이사 등 잔금 마련을 위한 집단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주담대 증가 규모 축소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영향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증가폭(6조2천억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다.

    ▲ 은행 가계대출 추이 ©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이 5조6000억원 늘어 전달(5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달보다 3조원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하며 전달(6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5조7000억원이 늘었고 기타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은 가계대출 잔액이 2조8000억원 줄어 전달(-5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예금은행의 11월 기업 대출 잔액은 1253조7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7조3000억원 늘었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10월 4조3000억원 증가에서 1조5000억원 증가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3조8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올랐다.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되면서다.

    아울러 예금금리 상승과 지자체 자금 유입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으로 11월 중 은행 수신이 28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은행채의 경우 지난달 11조5000억원 늘면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 증가를 경신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5466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