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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경기부진·수익성 악화’에 캐시백 등 소비자 혜택 줄줄이 축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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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10 20:56:04

    주요 카드사들이 고금리 상황과 경기 악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소비자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이 신차 구매 시 제공하던 캐시백 비율을 낮추었으며, 일부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9월 말 기준 오프라인에서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캐시백을 1.0% 지급했다가 10월 말 0.8%, 11월 말 0.6%로 축소했고 삼성카드는 9월 말 1.0%에서 11월 말 0.7%로 줄였다.

    KB국민카드의 경우 0.9%에서 0.7%로, 롯데카드는 1.0%에서 0.5%로 캐시백을 축소했다.

    이 기간 현대카드(0.8%), 우리카드(1.0%), 하나카드(1.1%)는 캐시백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이 신차 구매 시 제공하던 캐시백을 줄줄이 축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역시 높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할부를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롯데·우리카드)의 할부금리(신형 그랜저 구매 시, 30% 현금·36개월 할부 기준)는 이달 초 기준 연 5.2∼8.7%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신한카드 상단은 6.3%에서 6.5%로, 하단은 5.9%에서 6.1%로 올랐다. 삼성카드는 하단이 6.3에서 6.9%로 상승했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는 세금·4대 보험 납부에 대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등 수익이 나지 않는 혜택 역시 줄이는 추세다.

    카드사들은 고금리 지속과 경기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건전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같이 소비자 대상 판촉 규모를 줄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신용카드 대형 4사(삼성·신한·현대·KB)의 실적 발표 결과를 보면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이다. 각종 고객서비스 비용에,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등이 늘어나다 보니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

    신한·KB·하나·우리·NH와 삼성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32%로, 2분기 말(1.25%) 보다 0.07%p, 작년 3분기 말(0.81%) 보다 0.51%p 상승했다.

    KB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1686억원에서 3분기 1882억원으로 11.6% 증가했고, 신한카드의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662억원으로 전분기(1823억원) 대비 46%, 전년 동기(1106억원) 대비 141% 급증했다.

    이에 삼성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고,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13% 감소한 1522억원을 기록했다.

    KB카드 순이익도 작년 3분기 1066억원에서 올해 3분기 795억원으로 25.4% 감소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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