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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과반 ‘적자’, 자본잠식 회사도 증가…3Q 전체 순익은 19.4% ↑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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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08 12:35:05

    본업인 수수료 수익 매년 감소세

    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운용사 과반수는 적자를 기록했고,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증가 추세에 있어 자산운용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3분기 적자회사 비율(53.5%)은 전분기(50.2%)와 비교해서도 3.3%p 상승했다.

    ▲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4천31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천416억원으로 작년보다 9.1% 감소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 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65조3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1조9000억원(1.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펀드 수탁고는 902조7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보다 21조3000억원(2.4%), 6000억원(0.1%)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 중 공모펀드는 315조4천억원(34.9%), 사모펀드는 587조3천억원(65.1%)을 차지했다.

    3분기 자산운용사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전분기(3839억원) 대비 480억원(12.5%) 늘었다. 전년 동기(3616억원) 대비로도 703억원(19.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8억원(17.6%) 감소했다. 전년 동기(3757억원) 대비로도 341억원(9.1%) 줄었다.

    이 가운데 영업수익은 1조1317억원으로 전분기(1조2383억원) 대비 1066억원(8.6%) 급감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9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5억원(4.7%) 감소했다. 증권투자 손익은 247억원으로 작년보다 270억원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465개사 중 216개사가 흑자, 24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53.5%)은 전분기 대비 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적자회사 비율은 2022년 50.3%였다가 올해 1분기 40.2%, 2분기 50.2%, 3분기 53.5%로 늘었다.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작년 29.9%에서 올해 1분기 31.5%, 2분기 32.8%, 3분기 34.6%로 늘고 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외손익 증가(1055억원)에 따른 것"이라면서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줄어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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