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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4세 임원 달고 42세에 사장” 100대그룹 오너가 승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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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06 12:20:33

    임원 승진 속도 빨라져...2세대 4.7년에서 3·4세대 4.1년

    평균 34세에 임원을 달고 42세에 사장이 됐다. 국내 100대 그룹의 사장단 이상에 있는 오너 경영인들은 임원에서 사장까지 승진 하는데 10년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너 2세들보다 3세, 4세대로 갈수록 고위직의 나이가 젊어지고 승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국내 100대 그룹 사장단(사장·부회장·회장)으로 재직 중인 오너가(家) 경영인들은 평균 30대 초·중반에 임원으로 승진해 이후 10년 안에 사장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자산 순위 100대 그룹에서 현재 재직하고 있는 오너 일가 827명 중 사장단에 포함된 199명의 이력을 살펴본 결과 평균 입사 연령은 28.9세였다.

    이들은 5.4년 후인 34.3세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이어 7.8년 후인 42.1세에 사장이 됐다.

    20% 해당하는 40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달았고, 이들 중 19명은 경력 없이 처음부터 임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 일가들의 임원승진 속도는 창업 2세대에 비해 3세, 4세로 갈수록 임원 승진 나이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2세들의 경우 입사에서 초임 임원까지 평균 4.7년이 걸렸고, 34.7세에 임원에 오른 반면, 3, 4세들은 입사에서 임원까지 평균 4.1년으로 0.6년 줄었다. 초임 임원의 나이는 32.8세로 약 2년이 빨라졌다.

    ▲ 오너일가 세대별 입사 ~ 임원승진 이력 조사 ©리더스인덱스

    반면 임원에서 사장까지 승진하는 기간은 2세대들이 7.8년이 걸려 평균 42.6세에 사장이 됐지만, 3, 4세들은 8.4년이 걸려 41.2세에 사장에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에서 부회장에 걸린 기간도 2세들은 평균 6.5년이 소요됐지만, 3, 4세들은 4.8년으로 1.7년이 줄어들었다.

    100대 그룹 사장단에서 가장 어린 사람은 올 초에 사장으로 승진한 1985년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며 부회장 중 가장 어린 사람은 지난 1일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으로 1984년생이다.

    이 외 1980년대생 부회장으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983년생이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홍정국 BGF 부회장이 1982년생,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1981년생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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