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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 회복·주요국 신산업 투자에 韓수출 회복세 지속”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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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04 20:36:43

    '수출 개선흐름 점검 및 향후 지속가능성 평가' 보고서 발표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이 반도체경기 개선과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산업 관련 주요국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과거 회복기에 비해선 수출 증가속도가 더딘 가운데, 글로벌 고금리·중국 경기부진 등이 지속될 경우 우리 수출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한국은행은 우리 수출이 글로벌 고금리 영향 속에서도 반도체 경기 개선, 신성장 산업 관련 주요국 투자 확대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한은은 4일 발표한 '최근 수출 개선 흐름 점검·향후 지속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 2분기부터 점차 늘어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10~11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과거 회복기에 비해서는 증가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우선 반도체 수출 개선과 관련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고대역·고용량 제품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그간 부진했던 PC·스마트폰 수요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회복기를 보면, 우리 반도체 수출이 평균 약 28개월 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출과 성장세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 반도체 경기 개선 전망 ©한국은행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신성장 산업 관련 투자 확대도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과 EU는 반도체 등 핵심품목의 공급망 복원력 강화 및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한 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I 기술 발전(반도체), 친환경 전환(전기차·배터리 등) 등을 위한 투자를 자국 내 대규모로 확충하고 있어 우리 수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구재를 포함한 재화 소비 회복이 더딘 점은 우리 수출의 제약요인이다. 경기적 요인 외에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같은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도 우리 수출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중 수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 부진,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자급률 상승 등의 요인으로 과거와 같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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