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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은행, 홍콩H지수 ELS 판매 잠정 중단...5대은행 모두 중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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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30 17:47:55

    금융당국, 원금 손실 우려에 전수조사 나서

    홍콩H지수(HSCEI)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HSCEI)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신한·우리·NH농협은행에 이어 5대 시중은행이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 한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연합뉴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H지수 ELS 상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4일부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펀드(ELF)·주가연계신탁(ELT)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관련 상품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 은행은 중국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망과 다른 금융기관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홍콩H지수 편입 상품의 판매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은행들은 ELS를 사모·공모를 통해 펀드(ELF)와 신탁(ELT) 형태로 판매하는데, 홍콩H지수 급락으로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나온 결정이다.

    우리·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홍콩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중단했으며,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원금비보장형 ELS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홍콩H지수는 2021년 2월 1만2000포인트 수준까지 오르며 강세장을 이어가다 점차 하락해 현재 6000포인트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ELS는 가격이 일정 기준 아래로 하락하면 만기 시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라, 홍콩H지수가 유의미하게 반등하지 않는 한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한편,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F·ELT의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약 8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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