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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7연속 동결…내년 성장률 전망 2.2→2.1% 하향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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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30 10:07:43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지속적인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4·5·7·8·10월에 이은 7연속 동결이다.

    이같은 결정은 국내 경제의 뚜렷하지 않은 회복세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반영한 것으로, 금리 인상이 소비와 투자 위축을 초래하고 부동산 부문의 부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이 됐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또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4%, 2.1%로 조정했다.

    10월 산업활동동향 통계를 보면 생산(-1.6%)·소비(-0.8%)·투자(-3.3%)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최근 미국의 긍정적인 물가 지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과 국제 유가의 안정이 한은의 금리 인상 압박을 줄여준 요인이다.

    다만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로 남아 있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그에 따른 유가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금리 인하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4%에서 2.6%로 올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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