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퇴 준비 꿈과 현실 사이의 간극…노후 적정생활비 월 369만원,현실은 212만원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11-26 17:36:17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는 월 369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은 212만원으로 최소생활비(251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은퇴 후의 삶에 대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올해 1월 3∼27일 전국 20세에서 79세 사이의 남녀 3000명(가구 내 금융의사 결정자)을 대상으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조사 결과, 국민들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약 370만원의 노후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를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은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국민연금공단 모습 ©연합뉴스

    2018년과 비교해 최소 및 적정 생활비가 각각 76만원, 106만원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달 가능한 평균 노후 생활비는 월 212만원에 불과했다.

    설문 대상자들은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할 수 있는 노후 생활비는 평균 월 212만원뿐이라고 답한 것.

    이들이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251만원)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적정 생활비(369만원)의 57.6% 수준에 불과하다. 제대로 노후를 즐기며 살기에는 157만원이나 부족한 셈이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65세에 은퇴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실제 은퇴 연령은 평균 55세로, 희망보다 10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은퇴 연령의 차이로 인해 절반 이상의 응답자(52.5%)가 아직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노후 거주지 선택 시, 은퇴를 앞둔 부부 가구는 의료시설, 쇼핑시설, 자연환경, 교통을 주요 요건으로 꼽았다. 특히, 의료시설의 중요성이 72.6%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반면, '인근에 자녀가 사는 곳'은 중요한 요건으로 여기는 비율이 15.0%에 불과했다.

    실버타운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76.4%, 자녀가 없는 부부의 66.9%는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살길 원했으며, 실버타운 거주에 대한 긍정적 의견은 각각 59.7%, 66.9%로 조사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53074?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