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22 11:47:37
KB금융 4조원대로 가장 많아...하나·신한·우리금융 2조원대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12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전국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의 실제 가격은 장부가액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2일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들은 6조9281억원의 토지와 4조8428억원의 건물을 '영업 설비'로 갖고 있다. 총액은 11조7771억원에 달했다.
이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실제 가격은 최소 수십%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법인세 등 세금 납부 부담 등을 이유로 자산재평가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사별로는 KB금융의 부동산 규모가 월등히 컸다. 은행을 비롯한 7개 계열사가 토지 2조2569억원, 건물 2조2448억원 등 총 4조5018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하나금융은 토지 1조4221억원, 건물 1조171억원 등 2조4392억원을, 우리금융은 토지 1조4861억원, 건물 9314억원 등 2조4175억원을 각각 보유했다.
또 신한금융은 토지 1조4861억원과 건물 9314억원 등 2조4124억원을 가졌다.
아울러 은행 지점은 대부분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어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융그룹들이 전국적으로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밀착형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우리금융이 내년 1월부터 전통시장 인근 은행 지점 20여곳의 주차장을 주말 시장 이용객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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