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21 08:42:52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며 원하청과의 상생적 관계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고용부와 현대차·기아는 20일 오후 경북 경주 현대자동차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모델이 지난 2월 조선업과 9월 석유화학에 이어 자동차업계로 확산된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부품 협력사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지불여력 등으로 이중구조 심화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는 업계다.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에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협력사의 숙련인력 확보 ▲협력사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제고 ▲경영기반 강화 등을 위한 방안 마련·실행에 노력한다 등이 실렸다.
협력업체는 자사 근로자의 근로조건 향상 및 역량 강화 및 연구개발·생산성 향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정부도 협약에 손을 걷어부쳤다. 정부는 이들 현대차·기아와 협력사의 자발적인 노력에 상응해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고용부는 이번 공동선언이 부품협력사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지불여력 등으로 이중구조 심화 우려가 큰 자동차산업계 노동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식 고용 장관은 "이중구조는 노사 일방에 책임을 지우는 입법적 규제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제로정책 등 드러나는 현상에 대한 '대증처방'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상생과 연대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사의 자발적인 협력이 실현되고 관행화될 때 비로소 좁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오늘날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탑3로 성장하기까지 묵묵히 함께 노력해준 협력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복지를 기반으로 안전한 일터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동행'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완벽한 품질의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협력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이번 상생협의체를 통해 해소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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