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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상생금융 등 과제 맡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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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16 23:07:32

    회추위, 16일 만장일치로 최종후보 선택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권 최대 이익 단체인 전국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4대 금융지주 회장 출신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 장사’ 등으로 은행권을 향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조 전 회장이 보여줄 리더십에 관심이 쏠린다.

    ▲ 금융권 최대 이익단체인 은행연합회의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사진은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연합뉴스

    16일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세 번째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5명의 회장 후보군 가운데 조 전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조 후보자가 27일 은행연합회 사원총회를 거쳐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공식 확정되면 2017년 김태영 전 회장에 이어 6년 만에 순수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된다. 역대 14명의 회장 가운데 민간 출신은 4명에 불과했다.

    조 후보자는 195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 입행 후 인사부장·기획부장·뉴욕지점장을 거쳐 임원 승진 후에는 글로벌 사업, 경영 지원, 리테일 영업 추진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3년 1월부터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았고 2015년 신한은행장을 거쳐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이후 한 차례 연임하며 올 3월까지 조직을 이끌다가 3연임을 목전에 두고 용퇴했다.

    다만 금융당국과 더불어 정치권의 은행권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차기 회장의 어깨는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상생 금융' 논의를 진행 중인 데다가 최근 야당은 초과 이익의 40%까지도 부담금을 징수하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앞서 10일 공개된 회추위의 후보 명단(가나다 순)에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포함됐다.

    하지만 윤 회장의 경우 명단 발표 당일 오후 스스로 후보에서 빠지겠다며 고사 의사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사원총회(23개 정회원사 참여)를 열고 조 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새 회장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3년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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