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트로 키보드에 블루투스를 더하다, 유무선 무접점 키보드 ‘앱코 KN30BT’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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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16 17:08:25

    무선 키보드를 보면 디자인이 대부분 작고 깜찍하다. 무선의 자유로움은 누구나 알지만 클래식한 디자인의 풀사이즈 키보드는 무선 제품을 찾기 어렵다. 레트로한 키보드 디자인에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면 어떨까.

    ▲ 앱코 KN30BT 블루투스 유무선 무접점 키보드

    많은 키보드 팬들의 요구에 따라 앱코(Abko)가 앱코가 블루투스 키보드 ‘KN30BT’를 출시했다. 어디서나 어울리는 깔끔한 클래식 디자인에 블루투스로 케이블이 없어 디자인을 더욱 살려준다.

    ■ 심플하고 화사한 클래식 디자인

    앱코 KN30BT는 숫자 키패드가 있는 풀사이즈 키보드이기 때문에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숫자 키패드 위에는 별도 4개의 멀티미디어키까지 갖췄다. 해당 멀티미디어키로 음량을 조절하거나, 음소거, 음악 재생, 트랙 이동 등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키를 포함해 총 108키 풀배열 레이아웃을 지녔다.

    상당히 클래식한 디자인인데 케이블이 없으니깐 더 멋지다. 컬러 역시 상당히 예쁘다. 아이보리를 기본 바탕으로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그레이 컬러 키캡을 사용한 투톤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레트로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떠한 데스크 환경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키캡은 이중사출 PBT 키캡으로 퀄리티나 내구성이 뛰어나다. 한글과 영문 폰트 모두 이중사출로 꾸며져 선명하고 아무리 사용해도 폰트가 지워지지 않는다. 키보드의 내부에는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보강판을 사용해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제품 구성품을 보면 확실히 앱코 KN30BT가 프리미엄 키보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지 유입을 막는 전용 투명 커버 및 키캡 먼지를 제거하는 브러시 및 키캡 리무버, 키보드 충전 및 USB 사용을 위한 탈착식 USB-C 타입 케이블이 포함된다.

    무선과 유선을 넘나들다

    ▲ 페어링 모드만 하면 자동으로 팝업이 뜨기 때문에 블루투스 연결도 쉽다

    앱코 KN30BT는 블루투스를 지원해 무선으로 최대 10m 거리까지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블루투스 연결 기기 전환 기능이 있어 총 3대의 디바이스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이는 두 대 이상의 PC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키보드지만 USB-C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과 동시에 유선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 3개의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 상당히 크다. 3,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채택해 끊김 없이 최대 80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은 윈도우 블루투스 장치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충전을 위한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 키보드로도 쓸 수 있다

    구름을 만지는 듯한 독보적인 손맛

    앱코 KN30BT는 완벽한 타건감을 위해 체리 프로파일을 적용했다. 덕분에 무접점 스위치 본연의 소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타이핑 소리는 굉장히 조용하면서 사각거리는 맛은 그대로 살렸다. 타건음이 조용하기 때문에 저녁 늦은 시간에 사용해도 좋고 사무실에서 사용해도 좋다.

    스위치는 45g 키압의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했다. 특유의 보글거리는 키감은 여전하다. 특히 빠르게 키보드를 누를 때 기분 좋은 보글보글 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벼우면서 반발력이 좋아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손가락의 피로를 덜어준다. 전체적으로 사무용에 최적화된 스위치라고 할 수 있다.

    물리적인 접촉이 없기 때문에 내구성까지 뛰어나다. 무접점 키보드에 적용되는 무접점 스위치는 기계식 스위치와 달리 일정한 수준만큼 키가 눌리면 회로가 전압 차이를 감지하여 키의 입력을 인식한다. 그렇기에 입력 속도가 빠르며, 물리적인 입력 없이 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수명과 불량률도 낮다.

    ▲ Fn키와 F9키를 눌러서 입력 거리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입력 속도 조절까지 가능하다. 하이는 3.0, 미들 2.2, 로우 1.6mm로 입력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입력 거리를 짧게 할 수록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Fn키와 F9 키를 함께 눌러서 조절하며 LED 인디케이터의 깜빡임으로 현재 입력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 윈도우 잠금키는 기본이다

    여기에 기본 성능도 뛰어나다. 무한 동시 입력 가능으로 자유로운 입력이 가능하며,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 안정적인 키감을 위한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편안한 손목을 위한 ‘스텝스컬쳐2’를 지원한다.

    빠른 타이핑에서도 정확하고 빠른 입력을 위해 32비트 MCU를 사용했다. 덕분에 무선 환경에서도 지연 없는 빠른 타이핑이 가능하다. 혹시라도 무선 모드에서 지연이 있다면 앱코 공식 홈페이지에서 새 펌웨어로 업데이트하자. 펌웨어는 PC가 아닌 안드로이드, 애플 iOS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만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 전용 소프트웨어

    매크로 및 키매핑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앱코 공식 홈페이지 자료실에 ‘KN30’을 검색하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키맵핑이나 매크로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굳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 소프트웨어 없이 키보드 조작만으로 전체 키 잠금, 윈도우 키 잠금 등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더 깔끔하고 나은 데스크 환경을 위한 무선 키보드

    직접 사용해 본 앱코 KN30BT는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키보드다. 디자인부터 누구나 좋아할 만한 깔끔하고 화사한 디자인으로 오래 사용하기에도 좋다. 여기에 케이블이 없는 블루투스 키보드로 USB 단자를 사용하지 않아 노트북에서도 사용하기 편하다. 블루투스 기능도 기본적으로 뛰어나다. 버튼 하나로 3대의 기기를 넘나들며 연결이 가능하다.

    단순히 디자인만 예쁜 것이 아니다. 무접점 키보드로 입력 시간도 빠르고 가볍고 편안하면서 보글거리는 손맛까지 즐길 수 있다. 많은 타이핑이 필요한 직장인에게 딱 어울린다. 이 밖에도 이중사출 PBT 키캡을 사용하는 등 확실한 프리미엄을 자랑한다. 깔끔한 디자인부터 독보적인 무접점 스위치의 손맛, 내구성까지 뛰어난 앱코 KN30BT는 오픈마켓 기준 15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앱코가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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